2016 2016. 1. 12. 21:27




관극하러갈때마다 매번 날 진심으로 울게했던 성철배우님ㅠㅠㅠㅠ
베르테르가 카인즈에게서 자신을 본다고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온 정원에 사랑의 흔적을 남겨놓고

단 한번도 자신의 직업을 미천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고 외칠 정도로 소신을 가지고 있는
누구보다 용기있고 당당한 카인즈야말로 이 베르테르의 진짜 주인공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성철카인즈 너무 작고 소중해서ㅠㅠㅠㅠㅠㅠㅠㅠ무너지는게 몇배로 더 마음아프고 아린ㅠㅠㅠㅠㅠㅠㅠㅠ불쌍한 나의 카인즈ㅠㅠㅠㅠ


오르카!!!!!!! 나래배우님!!!!!!!아 진짜 볼때마다 맥주땡겼어요(?) 
그 나름의 방식으로 세상의 지혜를 가지고 있는 엄마같은 존재

미도배우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가 정말 진짜진심 참 좋아해요ㅠㅠㅠㅠㅠㅠㅠ울지마(짝
노래는 물론이고 연기 진짜 끝장ㅠㅠㅠㅠㅠㅠㅠ

벨텔 앙상블들은 사랑입니다 진짜ㅠㅠㅠ어떻게 그렇게 다들 기복없이 잘해주는지 매번 고마웠음ㅠㅠㅠㅠ

이 아저씨 해맑다(..........)

관객석에서 누가 부산사투리로 롯데랑 뭐 꿍얼꿍얼댔는데 나도 잘 안들렸음..결국 버럭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표정봨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오르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배우님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견례 하러가는 거 같다..잘살아(짝

볼에 뭐가 묻었는지도 모르고ㅠㅠㅠㅠㅠㅠ잘참다가 마지막에 터진 엄베르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에게 단 하나의 베르테르로 남을 배우..
2016년을 엄베르를 보내며 시작합니다

20주년에 꼭꼭 또봐요ㅠㅠㅠ

2016.01.11 베르테르 총막공
50D +Tamron 70-200mm VC 「토끼의 앞뜰」 Photo by cong



2016 2016. 1. 11. 15:22


사랑하는 나의 형..빈센트..

2016.01.11 고흐 낮, 김보강 - 서승원
50D +Tamron 70-200mm VC 「토끼의 앞뜰」 Photo by cong

2015 2015. 11. 22. 23:24



김성철 배우가 연기하는 담이는 아이처럼 순수하고, 여리고, 누구보다 열이에 대한 마음이 커서..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파국에 들어섰을때 순간 보는 사람이 놀랄 정도로 단단해지고 독해지려고 하는 모습이 가장 안타까운 담이인 것 같다.

열이가 구해주기 이 전에는 어떤 삶을 살고 어떻게 버텨냈을지 짐작도 가질 않아서....
 보은을 하고싶단 마음과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가 겹쳐보였기에
그 마지막에 열린 세상이 가여우면서도 안도가 되는 철담-

이번 풍월주는 열이를 생각하는 마음은 모두 같지만 그 나름이 연기하는 담이의 마음과 기억은 다 달라서 정말 좋았던듯..

2015.11.13 풍월주
50D +Tamron 70-200mm VC 「토끼의 앞뜰」 Photo by cong



1969년 7월 20일. 인류 최초로 미국의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자국을 내딛는다.
그리고 그날의 광경은 대한민국 어느 작은 마을, 세친구에게 큰 감명을 가져다주고 또 다른 우주인과의 만남도 주선해준다.
모두 무서워서 피했던 마을 꼭대기 당산나무 근처 무당집의 손녀딸 지영.
그런 지영을 보며 괴물이라고 소리지르는 세 소년
지영은 그런 그들로부터 나는 괴물이 아니라고 부엌에서 칼을 들고와 자신에게 상처를 내려고 한다
그런 지영을 세친구 중 한명인 동수가 막아내고, 칼에 베인 동수의 손을 지영이 스카프로 매어준다
그것이 그들의 인연의 시작이었다


...


사실 이 연극이 가지고 있는 커다란 주제나 교훈 같은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라고 한다면 나는 할말이 없다.
워낙 좋은 리뷰들이 많아 내가 살을 덧붙일 게 없기도 하고(사실 잘 쓸자신도 없다ㅋㅋ)
진실을 위한 방송 아폴로 라는 문구만 봐도 그 뜻은 어느정도 짐작이 되니까..

그냥 다 떠나서 온전하게 내 마음에 남는 것은 세친구와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가장 대단하게 보이는 것은 물론 지영이이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중에 혼자 남았고
아무도 찾아주지않는 할머니의 상갓집에서 상화만이 곁을 지켜주는데도
그 상처들을 한번드러내지도 않고 나는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는 지영이는 얼마나 강하고 대단해보였던지.

투닥대면서도 한번도 선을 넘지않는 세소년의 우정도 대단했다. 아 물론 여기에 지영이가 끼면 금상첨화
남자 아이들의 우정도 우정이지만
서로가 이성임을 인지하면서도 단 한번도 홍일점의 위치를 내세우지않는 지영이와
그런 지영이에게 계속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언제나 같은 거리에서 소녀를 지켜주던 상화
가장 철없고 촐싹대는 것처럼 보이지만 윤활유처럼 서로를 부드럽게 이어주던 명철
다들 인정할 정도로 가장 어른스럽게 모두를 끌어주는 동수..

현실적이면서 이상적인 네친구들의 우정에 그냥 눈물이 다 났다.

다시 마을로 돌아오던 날
상화에게 니가 제일 보고싶었어야
하고 건네는 지영이의 한마디
그 말을. 그대로..온전히 받아들이면서 웃는 상화

비오던 날 당산나무로 모여들던 열일곱살의 아이들
동수와 명철은 아무렇지 않게 웃옷을 벗어서 나무에 말리고
아무렇지 않은척 눈길을 돌리며 쭈그려 앉는 지영
그 와중에 혼자만 안말려도 된다면서 옷을 벗지 않던 상화 

할머니가 돌아가시던 날 부모님때문에 상갓집을 지켜줄 수 없었던 동수와 명철대신
밤새워서 지영의 옆을 지키던 상화
"아 니 자는 사이에 다 왔다갔어야"
그런 상화의 말이 거짓말인 줄 알아서..고마워 하면서 조용히 마을을 떠나버린 지영

서울, 잡동사니가 가득 찬 삼촌의 좁은 방에서 지영이에게 두근거림을 느끼던 상화

그날이 오기전, 
상화에게 할말이 있다고 전하는 지영
눈치봐서 상화를 밀어주고 뒤로 빠지던 두 친구
사실은 다 지켜보고 있었으면서
끝내 울음이 터진 지영이와 상화사이로 아무렇지않게 우리도 괜찮다고 해주는 동수와 명철

결국 최후의 그날이 올때에 세명..
그 때도 가장 어른스러웠던 건 동수
모두 아팠을 테지만..
바닥에 무너져서 온몸을 뒤틀면서 오열하는 상화에게
너는 괜찮냐
라는 말을 던져줄 수 있는 친구

"우리 방송하자"

아 시간이 좀 길었으면 한번은 더봤을텐데 벌써 이렇게 기억이 안난다ㅠㅠ
그런 네명의 이야기였기때문에 이 연극이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슬프게도
..현실의 문턱으로 돌아오면서 아직 갇혀있단 기분이 든것을.
아직도 우리는 지영이에게 당당하지 못한 세상을  살고있는 것 같다



2015.11.14 아폴로 프로젝트
 「토끼의 앞뜰」 Photo by cong





거미여인 초연은 못봤고 이번이 처음인데..
영상도 무대연출도 아무것도 필요없이 단지 대본과 배우로 꽉찬 극 정말 오랜만에 본거같아서 기쁜ㅠㅠㅠ이런 여운이 얼마만이었던가..
물론 한방에 다 이해를 못해서 또보러갑니다^0^


2015.11.7 거미여인의 키스 프리뷰-첫공
50D +Tamron 70-200mm VC 「토끼의 앞뜰」 Photo by cong